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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찌아빠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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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18일
![]() 주위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라면이나 짜파게티로 때운다(!)라는 분들이 많고, 광고의 영향인지 몰라도, 카레를 드신다는 분, 짜장면 등을 배달시키신다는 분 등등이더군요. 저희 뿐만 아니라 대부분 다 어정쩡한 ^^ 식사를 하시는 모양입니다. 저희 가족이 즐겨 먹는 메뉴는… 대충 없습니다. 그런데 평소 전략(!)으로 보면 냉동실 청소하기가 1번입니다. 냉동실을 뒤져서 그 동안 안 먹구 냉동실에 처박아 둔 음식들을 꺼냅니다. 만두는 물론 흰떡, 치킨, 햄, 어쩌다 남은 불고기, 운수 좋은 날^^은 엘에이갈비, 저쪽 구석에서는 잡채… 거기에 식빵을 비롯한 이런 저런 빵들… 하여튼 별 희한하고 다양한, 냉동된 음식들이 튀어 나옵니다. 어제의 아이템은 바로 고구마 피자 샌드위치였습니다. 탱탱 얼은 식빵과 햄, 피자치즈를 꺼내 녹이고, 피망, 당근, 오이, 양파, 옥수수를 마요네즈에 버무려 속을 만듭니다. 여기에 딸내미가 유치원 주말농장에서 캐온 고구마를 삶아 이겨놓은 다음에 치즈를 준비합니다. 식빵 위에 피자 소스를 바르고, 그 위에 고구마 이긴 것을 올립니다. 치즈 한 장을 덮은 후 각종 야채로 버무린 속을 올리고, 햄 한 장을 덮습니다. 마지막으로 피망을 얹고 피자 치즈를 뿌린 후…. 간이형 전자 오븐에 넣고 상태를 보아가면서 굽습니다. 식빵이 바삭바삭 익어 테두리가 약간 탔다 싶으면 조리 완료. 피자 치즈가 예쁘게 녹아 피망과 햄 사이에 장식이 되어 있고, 아래쪽에 깔은 치즈도 끈끈함을 드러냅니다. 배가 좀 고픈 상태라면 식빵 한 장을 더 구워 그 위에 얹어도 좋습니다. 바삭한 맛이 일품이고 피자 치즈와 피자 소스, 취향에 따른 캐첩이 어울려 만들어 내는 피자 맛도 좋습니다.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하게 점심 식사를 해결할 수 있지요. 그뿐 아니라 역할 분담도 명확합니다. 아이템을 정하는 것은 가족 모두의 일. 냉동실을 뒤져 필요한 아이템을 찾아내는 것은 아내의 일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내가 감추어 놓은(!) 냉장고 속 물건을 저는 절대로 찾지 못합니다. ^^ 야채를 다지고, 마요네즈에 버무리는 동안 삶은 고구마를 이기는 것은 딸내미가 하는 일이구요, 그 동안 저는 간이 오븐을 준비하고, 접시를 가져다 놓습니다. 아내가 서둘러 재료를 다 준비하면, 저는 식빵에 소스를 바르고 토핑을 하나씩 얹어 샌드위치를 만든 다음, 오븐에 넣고 굽는 일을 담당하지요. 이렇게 준비된 피자 샌드위치를 우유와 함께 먹으면… 일류 레스토랑의 피자가 부럽지 않습니다. 꽉 채웠던 냉동실도 헐렁해지고, 저마다 역할을 나눠 할 수 있어 요리가 즐겁고, 거기에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이런 저런 담소도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가 아니겠습니까? ^^ 다음 주 여러분의 주일 점심, 냉동실 전략을 한 번 써 보심이 좋지 않을까요? ^^ |